X-Station 2(XS2-QAPB, XS2-QDPB)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통합보안시스템 전문회사를 추구합니다."
이재원 슈프리마 회장(사진)은 22일 "그동안 바이오메트릭(생체인식) 하드웨어에서 시작해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면서 "여기에 출입보안에서 영상보안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원 회장이 이끄는 슈프리마그룹은 △지문인식과 안면인식, 통합보안시스템 등 생체인식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슈프리마 △보안시스템 제조자개발생산(ODM)에 주력하는 슈프리마에이치큐 △클라우드 모바일 출입통제 솔루션 전문회사 모카시스템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중 슈프리마,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장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은 뒤 전기공학부에서 박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먼저 창업한 학과 선배들 영향을 받아 2000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지도교수인 권욱현 교수께선 늘 국가에 보답하는 방법으로 학자가 돼 후학을 양성하는 일과 함께 창업을 통해 수출과 고용을 창출하는 일 두 가지를 강조했다"며 "변대규 휴맥스 대표, 김용훈 파인디지털 대표 등 앞서 창업한 학과 선배들 영향을 받아 슈프리마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끄는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지문인식대회(FVC)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성장통도 있었다. 회사가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직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상장한 당시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금융위기로 인해 생체인식 수요가 위축하면서 2009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자마자 해외 경쟁사로부터 특허소송까지 당했다. 결국 합의했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과 함께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만 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적재산권 공격뿐 아니라 방어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적재산권 전담부서를 꾸렸다. 이후 특허로 인해 쉽게 공격 받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국내외 고객사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년 '슈프리마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SGPP)'도 개최한다.
이 회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창의력도 높아진다는 철학을 앞세워 파격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해왔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주4.5일제는 8년이나 앞선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주택대출이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이 회장은 "일하는 데 있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결국 창의력은 '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주4.5일제를 실시한 이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미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